아이와 가족여행, 비싼 숙소 대신 당일치기와 맛있는 삼겹살을 선택한 이유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할 때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숙소부터 찾아봤습니다.

여행을 간다면 하루 정도는 자고 와야 제대로 다녀온 것 같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여행하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쉬고, 다음 날 아침 다시 움직이는 1박 2일 여행도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 가격을 보면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묵을 만한 숙소를 찾다 보면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습니다.

여기에 식비와 교통비, 입장료, 간식비까지 더하면 1박 2일 가족여행 비용이 꽤 커집니다.

저도 숙소를 검색하다가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 가는데 꼭 비싼 숙소에서 자고 와야 할까?”

그래서 요즘은 가까운 여행지라면 숙박보다 당일치기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침에 아이들과 출발해서 하루 동안 충분히 놀고, 여행 중이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이 좋아하는 식당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방식입니다.

특히 저희 가족은 그렇게 여행을 마친 뒤 함께 삼겹살을 먹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1. 가족여행 숙소를 알아보다 가격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처음부터 당일치기 여행만 고집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하면 저도 숙박 가능한 곳부터 찾아봤습니다.

수영장이 있는 숙소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이 있는 곳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숙소를 하나씩 확인하다 보면 가격이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숙소비만 끝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하고 다음 날 아침이나 점심도 해결해야 합니다. 여행지가 유료 시설이라면 입장료도 추가됩니다.

가족 단위로 움직이면 작은 비용도 여러 명이 더해지기 때문에 전체 여행비가 금방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숙소 예약 화면을 보면서 자꾸 계산하게 됐습니다.

“이 돈이면 아이들과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고 다른 체험도 할 수 있는데…”

물론 멀리 여행을 간다면 숙박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왕복하기 힘든 거리라면 무리하게 당일치기를 하는 것보다 숙소에서 쉬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출발하고 저녁에 돌아올 수 있는 거리라면 굳이 숙소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가족에게 맞는 여행 방법을 조금씩 바꾸게 됐습니다.

2. 숙박비를 아끼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부담이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되니 예약 날짜와 취소 규정을 계속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이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계획을 바꾸기도 쉬웠습니다.

짐도 훨씬 간단했습니다.

하룻밤을 자려면 아이들 옷과 세면도구, 잠옷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하지만 당일치기는 물과 간식, 필요한 물건 몇 가지만 준비하면 됐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행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았어도 저녁이 되면 아이들도 피곤해합니다.

그럴 때 새로운 숙소에 가서 다시 씻고 정리하는 것보다 집에 돌아와 익숙한 환경에서 쉬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운전하고 여행지를 돌아다닌 뒤에는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짧게 다녀오면 조금 아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루 동안 아이들과 충분히 놀고 새로운 장소를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면 당일치기라도 여행다운 하루가 됐습니다.

오히려 숙박비 부담이 줄어드니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마음도 더 가벼워졌습니다.

3. 저는 숙소보다 아이들과 먹는 삼겹살 한 끼가 더 좋았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을 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게 된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 중이나 여행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입니다.

저희 가족은 삼겹살을 좋아합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여행하고 저녁에 식당에 들어가 불판에 삼겹살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여행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어디가 제일 재미있었어?”

“뭐가 가장 기억에 남아?”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유명한 관광지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았는데 아이들은 작은 체험이나 여행 중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고기를 구워 먹으며 그런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저는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하루 동안 재미있게 여행하고 마지막에 맛있는 삼겹살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여행의 마무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숙소비를 아꼈다는 생각 때문에 식사할 때 마음도 조금 더 편했습니다.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주문해주고 가족 모두 배부르게 먹어도 숙박을 포함한 여행비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결국 돈을 무조건 안 쓰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더 좋아하는 곳에 여행비를 사용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행비를 어디에 쓸 것인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여행비를 생각하면 숙소가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여행비를 조금 다르게 봅니다.

숙소에 사용할 비용으로 아이들과 좋은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정말 해보고 싶어 하는 체험을 하나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나 동물원 같은 장소와 유료 체험 한 곳을 적당히 섞으면 여행비 부담도 많이 줄어듭니다.

무조건 돈을 적게 쓰려고 여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곳에는 쓰되, 저희 가족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줄이는 것입니다.

저희에게 가까운 거리의 숙소가 그런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반대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가족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준이 생기니 여행계획도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당일치기가 잘 맞는 여행과 숙박이 필요한 여행은 달랐습니다

물론 당일치기 여행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주도처럼 이동 자체가 큰 여행이거나 멀리 있는 지역을 방문한다면 숙박을 해야 제대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왕복 이동시간이 너무 길다면 아이들도 힘들고 운전하는 사람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연히 숙박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당일치기를 선호하게 된 것은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입니다.

하루 동안 충분히 둘러보고 저녁에 돌아올 수 있다면 굳이 숙소를 예약하지 않는 편이 저희 가족에게 잘 맞았습니다.

결국 숙박과 당일치기 중 무엇이 더 좋은지가 아니라 여행 거리와 가족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족여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숙박 여부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다 보니 좋은 여행의 기준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숙소에서 자야 여행이 더 특별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하루 동안 재미있게 놀고, 가족이 함께 웃고, 마지막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이들과 여행 후 삼겹살을 먹으면서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할 때는 요즘 이런 생각부터 합니다.

“숙소에서 자고 올까?”

보다

“당일치기로 재미있게 놀고 아이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 어떨까?”

라고 말입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두 번째 방법이 더 잘 맞았습니다.

숙소비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그만큼 아이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다음 여행을 다시 편하게 계획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마다 좋아하는 여행 방식은 다르겠지만, 요즘 숙박비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면 가까운 곳부터 당일치기로 다녀와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꼭 하룻밤을 자고 와야만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루 동안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에 함께 먹었던 따뜻한 한 끼도 충분히 좋은 여행의 추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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