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족 당일치기 여행, 직접 다녀보니 가장 중요했던 준비 5가지

 아이와 함께 당일치기 여행을 다니다 보면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어디가 유명한지, 어떤 관광지를 많이 볼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찾아봤습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보면 알차게 여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여러 번 다녀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하루 동안 몇 곳을 방문했는지보다 가족 모두가 크게 지치지 않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욕심을 내서 일정을 꽉 채웠다가 오후가 되면 아이가 힘들어하고, 결국 계획했던 장소를 포기하고 돌아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지금은 여행지를 정하기 전에 이동시간, 아이의 컨디션, 식사시간, 날씨부터 확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아이와 가족 당일치기 여행을 다니면서 실제로 중요하다고 느꼈던 준비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여행지보다 먼저 이동시간과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가족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할 때 처음에는 유명 관광지를 먼저 찾았습니다.

검색하다 보면 가고 싶은 곳이 계속 늘어납니다.

'여기까지 갔는데 이것도 봐야 하지 않을까?'

'근처에 있으니 한 곳만 더 가볼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루 일정에 관광지가 네다섯 곳씩 들어가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여행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움직여보니 관광지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자동차 안에서 이동하고 주차하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자주 생겼습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할 수도 있고,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할 수도 있고, 예상보다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행지를 고른 뒤 반드시 장소 사이의 이동시간부터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하루에 핵심 장소를 두세 곳 정도만 정합니다.

나머지는 시간이 남으면 방문할 수 있는 선택 코스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바꾸고 나니 여행 중에 아이에게 "빨리 가자"라는 말을 하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저 역시 다음 장소 시간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훨씬 편했습니다.

제가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바꾼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여행 일정은 많이 넣는 것보다 여유를 남기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2. 아이와 다니면서 꼭 챙기게 된 준비물이 있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은 숙박여행보다 짐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휴대전화와 지갑 정도만 챙기고 가볍게 출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여러 번 여행하다 보니 작은 준비물 몇 가지가 여행의 편안함을 크게 좌우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물입니다.

관광지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아이가 갑자기 목이 마르다고 할 때 바로 구입할 곳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가족이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합니다.

작은 간식도 챙깁니다.

식사시간까지 조금 남았는데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면 과자나 간단한 간식 하나만 있어도 훨씬 편했습니다.

물티슈와 휴지도 항상 챙기게 됐습니다.

여행 중 간식을 먹거나 손이 더러워졌을 때 정말 자주 사용합니다.

그리고 보조배터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을 계속 사용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다 보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듭니다.

예전에 여행 도중 배터리가 거의 없어져 사진을 아껴 찍었던 경험 이후에는 보조배터리를 꼭 챙깁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에는 모자, 겨울에는 얇은 담요나 여벌 겉옷처럼 계절에 맞는 준비물도 확인합니다.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준비물을 많이 챙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 몇 가지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3. 여행 계획보다 아이의 컨디션을 먼저 보게 됐습니다

아이와 가족여행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계획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예전에는 여행 전날 만든 일정표를 최대한 지키려고 했습니다.

한 곳이라도 못 가면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조금 피곤해 보여도

"여기까지만 가보자."

"조금만 더 걸으면 돼."

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여행을 하면 오후에는 가족 모두가 지쳤습니다.

아이도 짜증이 늘고 저도 마음이 급해지니 여행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피곤해하면 다음 일정을 과감하게 줄입니다.

계획한 장소를 한 곳 못 가더라도 가족 모두가 기분 좋게 여행을 마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정 하나를 빼고 카페나 공원에서 천천히 쉬었던 날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유명 관광지 하나를 더 보는 것보다 부모와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이 더 즐거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행계획을 '꼭 해야 하는 일정'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방향' 정도로 생각합니다.

제가 당일치기 여행 전에 확인하는 5가지

지금은 가족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할 때 아래 다섯 가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첫째, 이동시간

집에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뿐 아니라 여행지와 여행지 사이의 이동거리까지 확인합니다.

둘째, 날씨

야외 일정이 많다면 비나 기온을 확인하고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에는 실내 여행지를 하나 준비합니다.

셋째, 아이의 식사시간

유명한 맛집보다 아이가 너무 배고프기 전에 식사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넷째, 화장실과 휴식공간

아이와 여행에서는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오랜 시간 걷는 장소라면 중간에 쉴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미리 확인합니다.

다섯째, 대체 일정

날씨나 아이 컨디션 때문에 계획이 바뀔 수 있으니 근처 실내 장소나 쉬어갈 곳을 하나 정도 알아둡니다.

이 다섯 가지만 미리 확인해도 실제 여행에서 당황하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오히려 계획은 단순해졌습니다

처음 가족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계획이 아주 복잡했습니다.

검색한 맛집도 여러 곳 저장하고 관광지별 예상시간까지 적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오히려 일정이 단순해졌습니다.

지금은

'오늘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

'아이에게 가장 재미있을 만한 곳은 어디인가?'

이 두 가지 정도만 먼저 정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현장에서 결정합니다.

신기하게도 계획을 줄인 뒤부터 여행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아이가 예상보다 한 장소를 좋아하면 더 오래 머물 수 있고, 별로 관심이 없으면 빨리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가족 당일치기 여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한 가지

아이와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결국 여유였습니다.

시간의 여유도 필요하고 일정의 여유도 필요했습니다.

여행지를 많이 방문하지 못해도 괜찮았습니다.

유명 맛집을 못 가도 괜찮았습니다.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해도 괜찮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걷고, 새로운 곳을 보고,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면 그것만으로도 여행을 다녀온 의미는 충분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여행이 끝난 뒤

"오늘 몇 곳이나 다녀왔지?"

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오늘 아이가 무엇을 가장 재미있어했지?"

를 먼저 생각합니다.

가족여행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진 것입니다.

아이와 처음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완벽한 일정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가족 모두가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정하고, 꼭 가보고 싶은 장소 한두 곳을 선택한 뒤 천천히 움직여보세요.

저도 그렇게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가족여행이 훨씬 편하고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유명 관광지의 이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웃고 이야기했던 작은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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