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동물체험 어디가 좋을까? 광주 우치동물원 vs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 직접 다녀본 비교 후기

 아이와 가족여행을 계획할 때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은 실패할 확률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부모 입장에서도 같이 걸으며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도 아이들과 광주 우치동물원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을 각각 다녀왔습니다.

두 곳 모두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로 다녀보니 분위기와 여행 방식은 꽤 달랐습니다.

우치동물원은 넓은 야외 공간을 걸으며 다양한 동물을 보는 느낌이 강했고,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내 중심으로 파충류를 자세히 보고 공부와 체험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곳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아이의 나이, 체력, 날씨, 가족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다양한 동물을 오래 보고 싶다면 우치동물원이 좋았습니다

광주 우치동물원은 무엇보다 동물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이와 걸어 다니면서 여러 동물을 차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나들이 느낌이 확실했습니다.

다만 직접 다녀보니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동물 사이 이동거리가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오래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와 함께라면 중간중간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계속 걸으려고 했지만 아이가 피곤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잠깐 쉬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중간중간 매점이 있다는 것이 꽤 편했습니다.

아이와 걷다 보면 물을 찾거나 간식을 먹고 싶어 할 때가 있는데, 계속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중간에 간단하게 쉬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치동물원은 실내 전시 하나를 빠르게 보고 나오는 곳이라기보다 야외를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동물을 보는 여행지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 아이가 걷는 것을 크게 힘들어하지 않는 날에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동물 종류가 다양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다음 동물을 찾으면서 계속 움직였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다음에는 어떤 동물이 나올까?”

라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걷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만 한여름처럼 너무 덥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야외 이동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많이 걷지 않고 실내에서 보고 배우고 싶다면 함평이 편했습니다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우치동물원과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파충류를 한 종류씩 자세히 보고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한국관, 사막관, 열대관, 체험관 등을 둘러보면서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뱀과 도마뱀 같은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다녀보면서 많이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히 편했습니다.

대부분 실내 위주로 관람할 수 있어서 아이가 쉽게 지치지 않았습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다음 동물을 보기 위해 꽤 오래 걸어야 할 때가 있었지만, 함평에서는 비교적 짧은 동선 안에서 여러 파충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나 체력이 아직 많지 않은 아이와 함께라면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또 단순히 동물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파충류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이 동물은 어디에 살아?”

“왜 이렇게 생겼어?”

라고 질문하면 설명을 같이 읽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천천히 보고,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방식이라 학습적인 느낌도 자연스럽게 들어갔습니다.

억지로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동물을 보면서 궁금증이 생기니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3. 우치동물원은 ‘많이 보는 재미’, 함평은 ‘자세히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두 곳을 모두 다녀보고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이것이었습니다.

우치동물원은 다양한 동물을 많이 보는 재미가 있었고,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특정 동물을 자세히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넓은 공간을 걸으며 여러 종류의 동물을 만나기 때문에 아이가 다음 동물을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반면 함평에서는 한 공간에 머물면서 뱀이나 도마뱀, 악어, 아나콘다 같은 동물을 가까이에서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나콘다나 악어처럼 잘 움직이지 않는 동물은 오히려 가만히 있는 동안 몸의 크기나 생김새를 천천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두 곳 모두 재미있지만 재미의 방식이 달랐습니다.

우치동물원은 걸으며 보는 재미가 강했고,

함평은 관찰하고 배우는 재미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활동적인 편이고 다양한 동물을 좋아한다면 우치동물원이 잘 맞고,

조금 덜 걷고 실내에서 집중해서 보고 체험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함평이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먹거리와 쉬는 공간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치동물원은 규모가 크고 야외 이동이 많다 보니 중간중간 매점이 있다는 것이 편했습니다.

아이와 걷다 보면 물이나 간식이 꼭 필요할 때가 있는데 바로 해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도 실내 전시를 보고 나오면 야외에 매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핫도그,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실내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잠깐 쉬면서 간식을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점 옆에는 커다란 거북이들이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거북이를 가까이 볼 수 있어 오히려 실내 파충류보다 더 오래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직접 다녀보기 전에는 잘 몰랐던 재미였습니다.

함평은 동물 먹이체험까지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실내 관람만 하고 끝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제주말, 알파카, 염소, 토끼 등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체험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단순히 동물을 바라보는 것과 직접 먹이를 주는 것은 반응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럽게 다가가다가 동물이 가까이 오면 재미있어했습니다.

다만 먹이는 무료가 아니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방문하면 먹이체험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소액의 체험비를 따로 생각해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날씨에 따라 선택한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두 곳을 모두 경험해보니 날씨도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고 아이가 오래 걸을 수 있다면 우치동물원.

비가 오거나 너무 덥고, 실내 중심으로 편하게 보고 싶다면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

저는 이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치동물원은 야외를 많이 걷는 만큼 날씨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함평은 실내 관람 비중이 높아서 날씨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여행할 때는 체력과 날씨를 함께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꽤 중요했습니다.

비용을 생각하면 두 곳의 성격도 달랐습니다

우치동물원은 부담 없이 가족 나들이로 선택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반면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입장료와 먹이체험 비용이 들 수 있지만, 그만큼 파충류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체험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무료와 유료만 비교하기보다는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이와 넓은 공간을 산책하면서 다양한 동물을 보겠다면 우치동물원,

조금 더 집중해서 파충류를 보고 먹이체험까지 하고 싶다면 함평이 더 맞았습니다.

다시 간다면 우리 가족은 이렇게 선택할 것 같습니다

다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날 아이의 컨디션부터 볼 것 같습니다.

아이 체력이 좋고 날씨가 선선하다면 우치동물원에 가서 천천히 걸으며 여러 동물을 보겠습니다.

반대로 날씨가 덥거나 아이가 많이 걷기 힘든 날이라면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실내 위주로 짧은 동선을 이동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큰 장점이었습니다.

결국 두 곳 모두 좋은 가족여행지였지만 장점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우치동물원은 다양한 동물을 보며 오래 걷는 야외형 여행지,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파충류를 자세히 보고 배우고 체험하는 실내형 여행지였습니다.

아이와 동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느 곳이 더 유명한지를 기준으로 고르기보다 아이의 체력과 관심, 날씨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도 앞으로는

“오늘은 많이 걷고 여러 동물을 볼까?”

아니면

“실내에서 편하게 자세히 보고 체험할까?”

를 먼저 물어보고 여행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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